러시아 전문가들은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공격이 시작되더라도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미국과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탈레반은 최근 빈 라덴을 군 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그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텔레반과 빈 라덴이 그동안 계속 거짓 정보를 흘려온 점도 빈 라덴이 아프간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탈레반은 앞서 빈 라덴을 체포, 감금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최근에는 그가 홀연히 사라졌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빈 라덴은 탈레반의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탈레반 운동의 핵심 인물이란 점도 그의 이동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빈 라덴은 실제 3천-5천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종세력들은 그를 신성한 인물로 간주하며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