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9일 특수부대와 항공모함을 아프가니스탄 인근에 배치하면서 야심차게 붙였던 작전명 '무한 정의(Infinite Justice)'가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로 바뀌었다. 이번 조치는 이슬람권의 정서를 자극하지 않기위해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이슬람학자들은 "'무한정의'는 알라신만이 구현할 수 있다"며 이 작전명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새로운 작전명을 발표하고 "이 작전명은 단순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대 전진 배치에 관한 것"일 따름이며 "국제 테러리즘에 대해 정치 경제 외교적 수단까지 총동원하는 미국의 전반전인 공격 작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부대 배치 작전명을 발표한지 하루만인 지난 20일부터 이 문제가 제기되자 그동안 작전명 변경을 검토해 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