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쇄 테러 배후 인물로 지목된 오사마빈 라덴을 추종하는 상당수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최근 인도네시아에 잠입했다고안타라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슬람 지도자 무하마드는 25일 이 통신과 회견에서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하는빈 라덴 추종자들이 최근 수차례 모임을 갖고 싱가포르와 인접한 바탐섬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원리주의자들의 모임에 참석했다. 그동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태국에서 회동이 이뤄졌다. 대부분 참석자들은 이슬람 율법 사수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각오한 무장 요원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천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욕 및 워싱턴 테러 사건에 빈 라덴이관련됐다는 미국의 주장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단순한 추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빈 라덴의 전투원들이 사막전에 익숙하고 전세계 많은 나라에 대규모조직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에서 성공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