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25일 뉴욕-워싱턴 테러의 혐의자들이 위험 물질 수송 면허증을 취득했다고 밝히고 미국인들에 대해생화학 무기 테러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 "수사 결과 (지난 11일의) 여객기 공중납치범들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포함해 몇몇 개인이 사기적인 방법으로 위험 물질 수송 면허증을 취득했거나 취득하려고 시도한 사실이 적발됐음을오늘 여러분께 보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위협이 제기돼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연방수사국(FBI)이 모든 치안기관에 대해 이들 위협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히고 "위험 물질이나 농약살포용 항공기 등의 테러 위협 가능성과 관련해 환경이 수상쩍다고 여겨지면FBI에 즉각 신고할 것을 국민에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생화학 무기 공격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틀동안 시행한농약살포용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를 이날 해제했으나 미국은 여전히 농약살포용 항공기를 포함한 각종 분야에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은 장래의 추가 테러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방어망 구축에 시간을무제한 사용하는 사치를 부릴 입장이 아니다"고 못박고 "테러는 오늘날의 미국인에게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