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25일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복'이라는 단어는 어떤 정부를 다른 정부로 갈아치운다는정치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지적하고 "목표들이 그러한 의미에서 정리되지는 않았으며 현재의 목적은 사람들을 테러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테러분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탈레반 정권을 응징한다는 당초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탈레반이 현재 테러분자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반(反) 테러 연대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각국과 거래하고있다는 지적에 대해 "백지 수표는 없다"고 일축하고 협력을 제공하는 국가들은 그렇게 하는 게 현명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테러 응징 노력 지지도 러시아가 몇 년째 회교도들의 반란이 계속되고 있는 체첸에서 저지르고 있는 인권 남용을 미국이 눈감아주는 일종의 거래에따른 것이라는 지적을 부인하고 "체첸에 관해서는 인권을 계속 고수한다는 원칙이항상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의 위협은 러시아도 직면하고 있는 위협"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테러전쟁도 인권에 대한 우려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