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의회에 미군 전투부대의 아프가니스탄 인근 지역 배치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오사마 빈 라덴과그의 조직을 겨냥한 `테러 전쟁'을 정식으로 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토머스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트렌트 로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과 백악관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테러 전쟁'은 지난 1990-91년의 걸프전 같은 재래식 전쟁과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전날 밤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동과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부대 배치 현황을 개략적으로 밝히면서 추가 파병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으나"현재로서는 병력 배치와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행동의 범위와 기간을 예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게파트 총무는 부시 대통령과의 회동이 끝난 후 "이것은 우리가 이전에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게릴라전에 게릴라전으로 맞서는 격"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게릴라전에 대해 금융, 정치, 외교적 노력도 함께 동원하는 긴 전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시 항공기를 탈 수 있도록 헌병이나 예비군을 여객기에 탑승시키자는 게파트 총무의 구상을 포함한 공항 보안 강화 방안을 의회 지도자들과 논의했으며 항공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실업과 의료보험 수당을 확대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기꺼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