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당국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대통령의 측근 4명 소유의 은행계좌들을 추가로 동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스위스 법무부는 이번 추가 계좌동결 조치는 지난달 유고정부가 전직 관리 4명이 직위를 이용해 축재를 한 혐의가 있다며 조사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추가 동결된 계좌들은 취리히와 티치노 칸톤에 소재한 3개 은행에 개설된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금액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위스는 지난해 10월 권좌에서 물러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과 헤이그 소재 국제형사법원에 의해 전범으로 피소된 다른 4명의 명의로 개설된 은행계좌를 모두 동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불법 자금의 예치나 이전 혐의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밀로셰비치와 측근들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이들중 상당액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됐을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들이 나온바 있다. 스위스는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의 결정을 수용, 밀로셰비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1억 프랑(5천600만 달러) 상당의 유고 및 세르비아 정부 자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해제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