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1세기 첫 전쟁이라고 표현한 이번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산악지대 깊은 동굴에 은신한 적을 추적해 폭격하는 "정보주도 전쟁"이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를 위해 미 국방부는 첨단 통신기술로 무장한 특수부대와 공수부대를 활용한 "접근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하벙커나 동굴을 파괴할 수 있는 스마트탄,적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해내는 첨단 무인정찰기들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군사소식통은 "융단폭격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번 공격에서는 특정한 표적들을 가격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스마트" 병기들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의 지하기지들과 같이 핵무기가 아니고는 파괴할 수 없었던 지하에 묻혀있는 표적들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GBU-28 "벙커버스터"는 과거 이라크 군 지휘소 벙커를 뚫고 들어가도록 개발됐으나 이제는 더욱 첨단화된 "컴퓨터칩 두뇌"를 갖추고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 폭탄은 4천파운드짜리 탄두에 레이저로 유도되며 지하의 목표물에 도달했을때만 폭발하도록 설계된 "스마트 퓨즈"가 장착돼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이 폭탄의 조준능력을 향상시켜 동굴과 터널을 파괴시키도록 설계된 개량형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같은 폭탄이 산악지대 깊숙한 곳의 동굴기지를 침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하고 브래드퍼드대학교 폴로저스 교수는 B61-11 전술핵폭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이 "정보주도 전쟁"이라고 부르는 이번 공격에서 새로 등장한 무기는 중간 고도에서 목표물 상공을 최장 40시간 비행하며 고해상도의 지상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 프레더터(Predator)라고 신문은 말했다. 이 무인정찰기의 주임무는 병력이동을 감시하는 것이나 이제는 미사일도 장착하고 있다는 것. 또다른 무인정찰기는 고공을 비행하는 글로벌호크(Global Hawk)로 고정된 표적의 촬영이 주임무이며 적에게 발견되지 않고 정찰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이같은 첨단 신병기들의 목적은 지상목표물의 탐지에서부터 정밀폭탄이나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 공격까지의 시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군사전문지 제인스디펜스위클리는 지적하고 군사전략가들은 현재 이 시차를 10분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J-스타 정찰기는 고공에서 고해상도 사진을 촬영함으로써 미 국가안보국(NSA) 무인정찰기와 첩보위성이 보낸 사진들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또 미국과 영국 특수부대 병력도 위성통신장비와 위성위치추적장비를 갖추고 있어 정보수집과 항공기 유도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한편 SAS 대원들은 이번에 40㎜ 수류탄을 발사할 수 있는 캐나다제 C8 소총을시험해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나 이들의 가장 중요한 무기는 무전기가 될 것이라고테리 갠더 제인스 보병병기 전문지 편집장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