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카불 북쪽의 탈레반의 전선을 공군을 동원해 공격한 뒤 공수부대 병력을 투입해 과거 소련군이 바그람에 건설한 대형 공군기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미 군사소식통들은 초기 공습의 주 표적이 탈레반의 포대를 파괴하고 바그람 비행장을 위협할 수 없는 곳까지 밀어내는 것임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바그람 공군기지가 아프가니스탄의 유일한 전천후 비행장으로 오사마 빈라덴의 체포를 위해 투입될 미국과 영국 특수부대의 이상적인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지는 또 지상공격용 항공기를 아프가니스탄의 심장부에 배치할 수 있도록해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탈레반은 바그람 기지의 T자형 비행장 근처에 있는 반군 거점들을 과거 친소련나지불라 대통령 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스탈린의 오르간"이라고 불리는 다연장로켓발사기로 폭격해왔다고 신문은 말했다. 일단 탈레반의 포대가 파괴되면 항공기를 배치하기 전에 그린베레와 같은 미국공수특전병력이 투입돼 비행장 방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찰스 헤이먼 제인스월드아미스 편집장은 미국 병력은 탈레반이 비행장에 직격탄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바그람 주변의 산악지대도 장악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투의 핵심은 과거 영국군이 서북전전에서 싸웠을 때처럼고지를 점령하는 것이다. 고지를 점령하면 헬기의 이착륙도 안전해질 것이다"고 헤이먼 편집장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