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5일 국제테러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 스타인간의 분쟁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을 방문한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슈뢰더 총리와 회담한 후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 없이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테러가 국제사회의 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미국과 유럽이 중동평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을 요청했다. 슈뢰더 총리는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과정을 다시 가동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간 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슈뢰더 총리와 무바라크 대통령은 테러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국제테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최근 중동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독일은 주요 정치인들이 중동지역을 순방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대화를 주선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노력을기울이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