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 열풍이 부는 중국 대륙이 올 가을한국 문화의 향기로 채워진다. 문화관광부는 중국 문화부 등과 공동으로 오는 29일부터 11월 12일까지 45일간베이징(北京).충칭(重慶).청두(成都).상하이(上海) 등 4개 대도시에서 '한국 문화의달' 행사를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전통무용.발레.공예.뮤지컬.콘서트 등 8편의 행사가 열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홍보하고 양국 국민간 유대를 다진다. 문화부는 올해로 한중 수교 9주년을 맞지만 이처럼 단기간의 집중적인 문화축제를 갖기는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류' 확산에 따른 중국의 일부 기성세대의 심리적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행사 일정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중 문화포럼(10월 9-10일, 베이징 사회과학원) = 한국현대중국연구회(이사장 김학준)와 중국 사회과학원 한국연구중심이 주최한다. '21세기를 맞이하는 한중 문화교류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양국에서 20여명의학자가 모여 양국 문화의 정체성과 현대성, 전통사상의 현대화, 문화산업 교류 진흥방안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국립무용단 순회공연(9월 29-30일 충칭 문화궁극장, 10월 3-4일 청두 쓰촨성금성예술궁, 10월 9-10일 베이징 천교극장) = 국립무용단원 33명과 스태프 10여명이각 도시에서 2회씩 전통무용을 공연한다. 봉산탈춤, 장구춤, 오고무, 부채춤, 동래학춤, 진도 강강술래, 살풀이춤 등의전통무용과 '여명의 빛' '북의 대합주' 등 창작물이 소개된다. ▲한국영화 회고전(10월 9일-14일 베이징 아트필름시어터, 10월 19-28일 청두웨스트사우스 시네마, 11월 2-12일 상하이 시네마) = 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영화의 흐름을 보여 주는 대표작 7편을 상영한다. '성공시대'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이유만으로' '미스터 맘마' '학생부군신위' '정' '미술관 옆 동물원' '공동경비구역JSA' 등. ▲한국 전통공예 특별전(10월 9-20일 베이징 공예미술박물관) =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제작한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작품 제작 시연과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술 시음회도 함께 열린다. ▲한국문화의 달 기념 한국가수 연창회(10월 27일 베이징 수도체육관) = 1만8천여 관객과 함께하는 한국 가수들의 대형 콘서트. 베이비복스, 샤크라, PLT, 윤도현밴드 등 남녀 대중가수 4개팀이 참가한다. ㈜잼 엔터테인먼트와 중국 대외연출공사공동 주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공연(10월 3-6일 상하이 난심대희원, 10월 11-17일베이징 중국아동극장) =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의 히트작인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9회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10월 22-23일 상하이 미기대극장) = 국립발레단이 유리 그리가로비치 전 러시아 볼쇼이극장 예술감독의 내한 지도로 레퍼토리화한 볼쇼이판 '백조의 호수'를 공연, 한국 발레의 기량을 과시한다. 중국 공연은 지난해 5월 베이징 공연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전막 발레로는 처음. 공연은 20-21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기념공연을 겸한다. ▲한중 우호 청년문화축제(10월 13-14일 베이징 외국어대학교) = '젊음.우정.미래'라는 표제로 한국어과가 설치된 베이징 소재 6개 대학생 1만5천여명이 참가한다. 김밥말이, 김치담그기 등 음식축제를 비롯해 체육대회, 한국어 경연대회, 퀴즈대회, 한국문화 관광홍보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