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전쟁에 직면한 아프가니스탄집권 탈레반은 곧 식량 고갈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파키스탄의 더 뉴스지가 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매년 평균 60만t의 식량을 정부차원에서 싼 값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해 왔으나 올해는 자국내 식량 사정 악화로 민간 차원의 식량 판매를 아프간에 알선했다고 농무부 관리들은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에 따라 민간회사들과 200만t의 식량구입 계약을 체결했으나 시장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식량을 공급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계약이 파기돼 올들어 사실상 아프간에 식량이 전혀 들어가지 못했다고 이들은 밝혔다. 잇따른 가뭄으로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이에 따라 곧 식량 고갈 상태에 직면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탈레반 세력은 최근 카불과 칸다하르에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산하기관 건물에 들어가 식량 1만4천여t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져 탈레반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음을 반증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