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여객기 납치 테러사건시 공항 `안전구역' 내 깊숙이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2일 특종 보도했다. 타임은 `내부의 소행'이라는 제목의 특종기사에서 미 관리의 말을 인용, 공항안전구역에서 일하는 공범이 사고 여객기에 테러범을 위해 칼 같은 흉기를 미리 갖다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여러 정황증거로 볼 때 "내부 소행처럼 보인다"고 타임에 말했다. 타임은 테러 당일인 9월11일 몇 건의 다른 여객기 납치테러가 계획됐다는 증거가 상당수 수집됐고, 그날 이후 델타항공 여객기 2대에서 칼 같은 무기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는 사고기인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외에 델타항공과 제4의 항공사 소속 여객기에서 무기가 발견됐다면서 그러나 항공사 이름과 무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수사진은 이 무기들이 어떻게 항공기 내에 적재됐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나 공항 안전구역내 깊숙이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타임은 말했다. 이같은 새 증거에 따라 수사진은 공항 금속탐지기 밖에 있는 공항내 면세점과 식당 혹은 여객기에 음식과 연료를 제공하는 인력, 여객기 청소 인력 등 비행기 이륙 전에 기체 접근권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방항공국(FAA)은 지난 19일 미국내 모든 항공사에 대해 급료를 지급하는 전직원의 신원을 즉각 검토할 것을 지시했으며, 미국내 모든 공항의 안전요원에 대한 신원조사 및 보안회사와의 계약 재검토 등 수일내 또 다른 안전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타임은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