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5개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계획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 행정실(크렘린)이 밝혔다. 세르게이 프리호지코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은 "(휴가차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 머물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및 주변지역의 상황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통화는 미국 공군기들이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일부 CIS 국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되지만 자세한 토의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영국 언론은 앞서 정찰장비를 갖춘 미국 공군기들이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스스탄 공군 기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아나톨리 크바쉬닌 합참의장과 빅토르 코모고로프 연방보안국(FSB) 부국장을 불러 중앙아 CIS국 순방 결과 등을 보고받았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 대변인이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