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시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체포 및 암살을 지시했다고 23일 밝혔다. BBC방송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탄테러사건 발생후 유력한 용의자인 빈 라덴에 대한 "체포와 필요할 경우 암살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단체들과 접촉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상전 공격을 위해 특수부대를 훈련시켰으나 실행에 옮기기에는 정보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은 파키스탄 등 아프간 인접국들의 지원으로 빈라덴 제거작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전세계 대 테러연대가 국제 테러 네트워크를 와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