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등 50여개 한인 단체와 6개 한인 언론사가 합동으로 21일 하루 실시한 테러희생자돕기 성금모금 캠페인에서 43만5천95달러15센트가 걷혔다. 이날 캠페인에는 네살배기가 저금통을 깨 9달러를 내기도 했으며 익명의 한 독지가가 2만달러를 괘척하기도 했다. 몇년간 모은 동전을 내놓은 할머니들도 있었다. 성정경 LA총영사는 "한인사회 모든 언론사와 단체들이 합심해 테러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에 벌여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0...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줄리아 로버츠(33)는 21일 테러희생자 성금으로 2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그의 홍보담당자인 마시 엥걸먼이 밝혔다. 엥걸먼은 "줄리아가 다른 모든 미국인처럼 테러참사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100만달러는 미 적십자사에, 100만달러는 9.11(테러발생일)기금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10대 `팝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19)는 다가올 31번의 북미순회공연(31회) 티켓 1장당 1달러씩을 성금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0... 약 80개의 극장체인을 대표하는 전국극장주기구(NOTO)는 오는 25일을 `테러희생자 추모의 날'로 정하고 미 전역 2만9천여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화 수입을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수입은 약 500만달러로 일부 영화관이 당일 수입을 기부하기 않을 경우 극장주들이 직접 자신의 돈을 내기로 했다. 0...지난 11일 세계무역센터 붕괴 당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뉴욕 소방관 마이크 키호(28)가 자신을 돌보지 않고 생존자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키호가 무너진 북쪽 건물의 계단통 아래서 진땀을 흘리며 구조작업을 벌이는 천진난만한 얼굴이 AP통신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되자 그 사진을 본 사람들로부터 "그 소방관이 왜 추가 붕괴위험이 있는 거기에 그대로 있느냐"는 질문이 언론사로 빗발쳤다. 키호는 건물 붕괴 직전까지 구조작업을 벌이던 동료 대원 6명을 버리고 혼자서만 탈출할 수 없었으며 자신이 `민간인'으로 부르는 건물내 사무실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생존자를 한명이라도 구조하기 위해 다시 붕괴현장으로 달려갔던 것이다. 키호는 "진정한 영웅들은 아직도 잔해 속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0...캘리포니아주 정부가 그레이 데이비스 지사에 대한 테러 예방책으로 전용기 임대를 추진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전용기는 900만달러의 제트기로 한달 임대료가 8만달러에 달하며 임대기간은 1년으로 잡혀 있다. 데이비스 지사는 현재 출장시 상업기를 이용하고 있다. 일부 비판가들은 데이비스 지사와 참모들이 테러참사를 빌미로 25년만에 지사전용기 임대를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며 제리 브라운 전지사는 `절약의 시기'에 사치스럽다는 이유로 전용기를 버린 바 있다고 말했다. 0...테러참사로 무기 연기됐던 제2회 라틴 그래미 시상식이 완전 취소됐다. 마이클 그린 전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런 규모의 국제적 라이브 쇼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아카데미측은 시상식 취소 대신 후보가수들이 출연하는 테러희생자 기금마련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