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 테러공격의 피해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미국 뉴욕시의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22일 시민들에게 "평상 회복"을 호소했다. 테러공격 이후 폐쇄와 함께 주민들이 소개됐던 맨해튼 남부의 일부 주거용 건물 입주민들이 복귀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에서는 중단됐던 각종 스포츠경기와 차기시장 선거운동이 재개되는 등 어느정도 정상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사고현장 인근에 공항의 검색대와 유사한 체크 포인트가 설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공항에서는 이날도 폭파 위협으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완전한 정상회복과는 거리가 먼 양상이다. 줄리아니 시장은 빌 클린턴 전(前) 대통령이 자리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한동안" 구조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의 실종자 수는 6천333명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으나 줄리아니 시장은 이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아침에 발생한 테러공격으로 연기된 뉴욕시장 예비선거는 25일 재개될 예정이며 22일 마크 그린 민주당 후보가 한 행사장에 참석해 연설하는 등 선거운동도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이날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폭파위협으로 인해 관제탑과 터미널에 소개령이 내려져 공항운영이 1시간동안 중단되고 12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다. 테러 사건 이후 주말로서는 처음으로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모든 스포츠 경기가 정상적으로 펼쳐졌으나 주요 스포츠 경기장 5㎞ 이내에는 항공기 접근이 금지됐으며 관객들의 배낭 및 각종 용기 반입도 금지됐다. (뉴욕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