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형제 3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긴급 대책회의가 지난 15일과 16일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칸에서 열렸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르몽드는 23일자에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테러공격이 발생한 바로 그 주말 이들이 회의를 갖고 테러사건이 자신들에게 미치게 될 파급효과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73년이후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는 예슬람 빈라딘(51),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모하메드 빈 라덴(54)과 이브라힘 빈 라덴(43)이 가문의 재산을 상대로 재정적 보복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오사마 빈 라덴과 결별한 것으로 돼 있는 이 가문은 97년 이후칸의 `밀리아르데르 언덕'에 별장 한채를 소유하고 있다. 경찰은 평소에는 이 별장이 비어 있으나 가족들이 머무는 경우가 가끔 있고 이중에는 예슬람 빈라딘도 들어있다고 밝혔다. 파리로부터 개인 전용 항공기편으로 도착한 모하메드 빈 라덴은 16일 이집트로 떠났다고 신문은 말했다. 앞서 예슬람 빈라딘은 미국 테러공격 사건이 자신의 가문에 "엄청난 고통을 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