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법원 판사 청부 살해 등의 혐의로 수배된 수하르토 전(前) 대통령의 막내 아들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애칭 토미)가 10개월의 도피 생활 끝에 자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뉴스사이트인 사투넷이 22일 그의 변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토미의 변호사 엘자 샤리에프는 이날 경찰본부 건물에서 기자들에게 "내 고객(토미)은 적절한 시간을 맞춰 자진출두할 것"이라면서 토미가 자신의 혐의를 해명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토미는 국고 횡령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돼 강제 구인장이 발부된 작년11월 3일 형집행을 피하려고 잠적했으며, 지난 7월 발생한 샤피우딘 카르타사스미타대법원 판사 살해사건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97년 발생한 거액 부동산사기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토미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었다. 경찰은 지난달 초 토미가 거주했던 자카르타의 주택 2채를 급습해 무기와 폭발물을 압수하고 공범 몇 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공범들은 경찰과 언론에 토미가 카르타사스미타 판사 저격을 꾸몄다고 자백했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