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집권 탈레반에 저항해온 북부연맹 산하 지도자들은 미국의 탈레반 공격 움직임을 계기로 기존 영토 탈환을 위한 공격을 대폭 강화했다고 소식통들이 22일 밝혔다.

우즈벡계 군벌인 라시드 도스탐 장군이 이끄는 반군들은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샤리프시(市) 탈환을 위한 공격에 나서 이미 11개 진지를 장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타지키스탄에 주재하고 있는 북부연맹 무관 솔레흐 무하마드 레기스타니는 전날 "도스탐 장군의 지휘를 받는 북부 연맹이 발크와 사만간 주에서 작전을 벌였다"며 키샨디와 쿠프루크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탈레반 병사 80명을 사살하고 다른 170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또 도스탐 휘하의 장병 1만5천여명이 현재 북부의 전략 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 시(市)에서 북쪽으로 45㎞ 떨어진 곳에 주둔하면서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이도시에 대한 공격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북부연맹 산하 다른 사령관들도 바드기스, 사만간, 발크, 타크하르, 사리풀 등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에 대한 군사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북부연맹이 최근 외부로부터 새 무기를 공급받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북부연맹은 탈레반 정권에 빼앗긴 아프간 영토를 되찾기 위해 최근 미국측에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와 탈레반 정부 전복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제시했으며 미국이북부연맹에 무기를 지원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한편 북부연맹의 압둘 가푸르 장군은 "북부연맹은 테러리즘을 비난하며 미국의군사작전에 협력할 용의가 있지만 만일 미국이 우리를 속박하려 한다면 미국에 맞서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부연맹은 아프간내 대부분의 도시와 지역들을 탈레반에게 내주고 북부 5% 가량의 영토만을 유지한채, 기존 영토의 탈환을 위해 싸워왔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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