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이 22일 북부 사만간 지방에서 국적 불명의 무인정찰기 1대를 격추했다고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강경파 대사인 압둘 살람 자이프가 밝혔다.

자이프 대사는 외국의 비행기가 아프간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의 접경지대인 사만간의 상 살라드 마을 상공에서 탈레반군이 발포한 러시아제 대공화기에 맞아격추됐다고 밝히고 "국적을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의 대변인인 압둘 하이 무트마엔도"정찰기 1대를 격추했으나 국적을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영공을 폐쇄했는데도 정찰기가 허락없이 침공해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 소재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현지 아프간 총영사 마울라위 나지불라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한 말을 인용해 미국 국적의 무인 정찰기가 중기관총을 맞고 격추됐으나 확실하지는 않다고 보도했었다.

AIP는 또 독립적인 소식통들이 사만간 지방에서 무인 비행기 1 대가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마이크 밀로드 중령은 이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모든 작전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탈레반의 어떠한 주장에도 대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무인 정찰기는 통상 중기관총 사정권 밖의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

탈레반은 내전에서 반군의 비행기를 한 번도 격추하지 못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날 탈레반의 관영 바크타르통신이 사만간의 다르-에-서프 지역에서 반군 헬기 1대를 격추했다는 보도에 대해 모스크바 주재 아프간 대사관의 무관 무하마드 살레크 레지스타니는 진실성이 없다며 부인했다.

레지스타니 무관은 "우리는 지난 3일 간 그 지역을 비행한 일 도 없으며 헬기를 잃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다르-에-서프 지역은 올해 탈레반과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의 교전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슬라마바드.카불 AP.dpa.AFP=연합뉴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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