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외에도 테러 우려가 있는 석유화학과 핵, 트럭수송 등 많은 산업에 대해서도 테러경보(warning)를 발동했다고 미 A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치안당국 관계자들이 미국 동시다발 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 알카에다가 미국과 해외에서 무려 30건의 테러 공격을 기도했을 가능성이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에 아직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는 12명이상의 테러리스트 용의자가 계속 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고위 정보 당국자는 "우리는 지난 11일 테러참사에 책임있는 사람들과 이들이 추가 테러를 계획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추가 테러를 위한 특정 날짜나 방법에 관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TV.영화 제작사(스튜디오)들은 20일 연방수사국(FBI) 로스앤젤레스지부가 테러경고를 발동함에 따라 일반의 관람을 중단하고 무장순찰을 강화하는 등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ABC 방송은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20일 제인 스위프트 매사추세츠주 지사직무대행과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스턴에서의 테러활동 위협에 대해 대비하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메니노 시장은 "우리는 경보를 받을 만큼 새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특이한 위협은 없다"고 위험수위를 낮췄다. 방송은 LA 남부 로스 알라미토스에 있는 화생방전 부대가 훈련에 돌입하는 등미국이 화생방 테러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