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르 알 아흐메드 알 사바(75) 쿠웨이트 국왕이 뇌출혈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21일 오후(현지시간) 런던으로 후송된다고 쿠웨이트 국영 TV가 이날 보도했다. 쿠웨이트 국영 TV는 자베르 국왕이 뇌 일부에 출혈이 있으나 건강은 '양호한'상태로, 의식이 완전해 중환자실 치료를 받을 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전하고 치료를 끝내기 위해 항공기편으로 런던의 한 병원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베르 국왕의 건강이 악화돼 유고가 생길 경우 세이크 사아드 알 압둘라 알 사바 왕세자 겸 총리가 헌법에 따라 왕위를 계승, 걸프만의 작은 석유왕국 쿠웨이트를통치하게 된다. 자베르 국왕은 뇌출혈이 일어난 뒤 에미리병원에 입원, 반혼수상태에 있었으나이후 의식을 되찾았다고 쿠웨이트 정계 소식통은 전했으며 알 사바 왕가의 사정에밝은 한 소식통은 이에 앞서 AFP통신에 국왕이 뇌출혈 혹은 '가벼운 뇌졸중(중풍)'을 일으켰으며 전날 밤부터 진정제를 투여해왔다고 밝혔다. 관영 KUNA통신은 이날 오전 제베르 국왕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에입원했다고 보도하고 "(사아드) 총리가 국왕의 용태는 양호하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자베르 쿠웨이트 국왕은 지난 1977년 왕위에 올랐으며 과도정부를 이끌었던 세이크 사아드 왕세자는 지난 1978년이후 왕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나 지난 1997년초 결장수술을 받는 등 최근 건강이 악화돼있는 상태다. 사아드 왕세자는 기후 제1부총리겸 외무장관인 세이크 사바 알 아메드 알 사바에 상당한 권한을 대표하도록 했다. 국왕의 동생 세이크 사바는 쿠웨이트 집권서열 제3위로 특히 지난 2월 현 내각이 들어선 이후 쿠웨이트의 일상적인 정무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왔다. (쿠웨이트시티 AP.AF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