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쇄 테러사건 비호 국가로 지목된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전사.戰士)을 추종하는 인도네시아인이 2천만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전문가 알 카이다르는 20일 안타라통신과 회견에서 "솔직히말한다면 인도네시아에도 일부 국제 테러단체 요원들이 있다. 이 단체들은 상대적으로 독자적으로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 테러사건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이 최근 발생한 대규모 테러사건에 재정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국내 과격 이슬람 단체들이 빈 라덴과간접적으로 연루돼 있음을 시사했다. 이슬람운동과 관련된 상당수 서적을 저술한 그는 또 "무자헤딘 조직이 79년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창설돼 아프가니스탄에서 옛소련과 전투를 벌였으며 일부 요원들은 아직도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지하드(성전.聖戰)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자헤딘이 88년 옛소련과 전투에서 승리한데 고무돼 세력이 크게 확장됐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추종자는 전체 인구의 10% 수준인 2천만명에 달할 지도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계획과 관련해 "미국은 전세계 이슬람 사회의분노를 촉발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테러리스트 공격은 명백한 증거를전제로 이뤄져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과격 이슬람단체 `라스카르 준둘라' 의장 칼로노는 20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인을 겨냥해 단 한발의 총알이라도 발사할 경우 즉각 보복에 나서인도네시아의 모든 미국 시설물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