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반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뒤 유엔이 관장하는 과도정부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주재 자국 대사관에 보낸 전문을 인용, 미국이 탈레반 정권 전복과 과도정부 수립에 대한 지지를 나토 회원국에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무력을 통한 탈레반 정권 전복 쪽으로 방침을 정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위해 미국은 이미 이탈리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자히르 사 전 아프간 국왕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자히르 국왕이 탈레반 정권타도를 위한 봉기를 촉구한 뒤 반군인북부동맹 세력을 끌어들여 탈레반에 저항토록 한다는 것이 미국의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