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는 미국 정부에 이번 동시다발 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해외 이슬람 전사 350명의 명단을 넘겨주었다고 영국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알제리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알제리 첩보기관이 해외에 있는 알제리 이슬람근본주의자들에 대해 알고있는 모든 소상한 정보와 함께 이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이번에 알제리 정부로부터 건네받은 문건은 2건으로 한건에는 해외 거주 알제리 이슬람근본주의자 350명의 프로필이 담겨있는데 이들중 일부는 테러 혐의가 매우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는 또 국내에서 민간인들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슬람근본주의 양대조직인 기아(GIA)와 GSPC의 조직원 2천명의 명단도 함께 넘겨준 것으로 보도됐다. 알제리 당국이 빈 라덴에 의해 창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GSPC는 특히 이번주 아프가니스탄이 공격받을 경우 알제리내 서구인들을 타깃으로 삼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알제리는 정부 전복을 꾀하는 이슬람 반군들과 10년간에 걸친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만명이 사망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