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뉴욕에 양보하자" 발테르 벨트로니(45) 이탈리아 로마시장이 19일 스위스 로잔 소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제의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벨트로니 시장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2012년 하계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뉴욕이 유치후보가 된다면 모든 다른 경쟁도시들이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벨트로니 시장은 "올림픽이 뉴욕으로 간다면 선수와 관중, 전세계,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이는 테러분자들이 패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제의에 대해 뉴욕 올림픽유치추진위(NYC 2012) 등 미 관계자들은 일단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댄 독토로프 NYC 2012 위원장은 "아주 온정적인 제의"라고 말했으며 샌디 볼드윈 미국올림픽위원장은 "매우 훌륭한 동정감의 표시"라고 평했다. 지난 5월 당선한 벨트로니 시장은 공산당원 출신의 언론인이면서도 미국 문화를동경하는 이색 경력의 정치인으로 `존 F. 케네디가(家) 마니아'이며 할리우드 영화광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에는 로마, 토론토, 리우데자네이루, 아바나, 마드리드, 런던, 모스크바, 베를린 등이 나서고 있으며 IOC는 2005년 개최지를 선정할게획이다. 2004년은 아테네, 2008년은 베이징(北京)으로 이미 결정됐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