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 실종자 중 일부는 사체조차 찾지못할 수 있다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20일 밝혔다. 줄리아니 시장은 NBC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과 회견을 통해 비행기충돌 폭발당시 500∼1천도의 강한 열파가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일부 사체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현재 실종자는 5천422명, 현장에서 회수된 사체는 총 233구로 집계돼있다. 줄리아니 시장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기는 하지만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앞으로 몇주동안은 건물잔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생존자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허드슨강의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온 1m 두께의 콘크리트벽이 버팀목 역할을 해온 쌍둥이 타워의 붕괴로 무너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장의 구조작업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톰 대슐 민주당 상원지도자를 비롯한 상원의원 40명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열차편으로 뉴욕을 방문해 줄리아니 시장의 안내로 현장을 방문했다. 또 조지 W. 부시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오후 중에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