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의회 연설을 앞둔 가운데 육.해.공군 전투병력을 동원, 오사마 빈 라덴이 은신하고있는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육.해.공로를 전면 봉쇄하기 위한 입체전에 들어갔다. 미국은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성직자회의를 통해 빈 라덴의 자진 출국을결정, 빈 라덴의 출국에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빈 라덴의전격 탈출에 대비한 아프카니스탄 접경지역에 대한 입체적인 봉쇄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저녁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 지지호소 연설을 계기로 테러와의 전쟁수행을 위한 `무한 정의작전(operation infinite justice)'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돼 빈 라덴의 은신처 이동이나 출국시 그를 색출, 체포 또는 사살하기 위한 특수전 공격시점이 주목되고 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공격이 시작될 경우, 사전 경고없이 전격적으로 단행될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특히 이번 전쟁의 관건인 문제의 빈 라덴이 탈레반 정권의 권고를 받아들여 아프카니스탄을 전격 탈출하거나 제3의 지역에 은신도피할 경우, 미국의 전쟁 및 공격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어 빈 라덴을 둘러싼 미국과 탈레반 정권간막판 대치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빈 라덴과 그 추종세력및 그를 비호하고 있는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압박포위전의 일환으로 `무한 정의작전'에 따라 테러참사후 처음으로 공격목표지점으로전투기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미국은 항공모함을 필두로 전함과 군용기를 동원해 아프카니스탄 접경지역과 인근 해역을 봉쇄하고 있다. 미국은 이프카니스탄 접경지역 및 인근 해역 봉쇄와 함께 특수부대 투입시 일대의 제공권 장악을 위해 항공모함 탑재 전술항공기와 공군 전투기에도 비상대기령을 내려놓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 USA 투데이, 워싱턴 타임스, 그리고 CNN 등 미 주요 언론들도 이날 부시 대통려의 대국민.의회 연설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미 전투기들의 공격목표지점 배치를 1면 머리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은 `무한 정의작전'에 따라 작전대상인 아프카니스탄 지역 진입을 위해 파키스탄의 지지를 확보하는 한편 걸프지역의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드, 오만 지역과 아프카니스탄 접경국인 우즈베키스탄 및 타지키스탄에 병력과 전투장비를 배치했다. 이와 함께 미 육군도 테러와의 전쟁 돌입을 위한 "지속적인 지상전투 작전"을벌일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토머스 화이트 미 육군장관은 "육군은 부시 대통령과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천명한 결연한 의지에 따라 지속적인 지상전투작전을 수행할 태세가 돼 있다"며 "경무장이든, 중무장이든, 공수.공중이동이든, 특수부대이든간에 모든 전투력을 동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은 최고 성직자회의를 통해 빈 라덴이 자진 출국토록 권고하고 만약 아프카니스탄이 공격을 받을 경우 지하드(성전)를선포할 것임을 결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