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은 적어도 지난 10년동안의 대통령 연설 시청률로는 최고를 기록했으며 부시대통령의 테러 사태 처리를 지지하는 국민이 10명 중 9명 꼴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ABC방송과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이날 밤(현지시각) 상하 양원 의원과각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사당에서 테러 전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힌 직후 성인 526명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 전화 여론조사에서 조사대상자의 79%가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테러 사태 이후 부시 대통령이 취한 조치에 대한 지지율은 91%라는 압도적 수치를 보였고 불찬성은 5%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무의견으로 조사됐다. 테러 공격에 `책임이 있는 단체나 국가들'에 대한 군사 행동도 90%라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이중 63%는 책임 있는 자들과 테러를 모두 상대하는 광범위한 전쟁을지지했고 24%는 책임 있는 자들만으로 국한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조사대상자의 57%는 미국의 군사 행동이 몇 년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고 22%는 적어도 1년, 14%는 몇 달을 각각 내다봤으며 몇 주일 안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은2%에 불과해 미국인 대부분이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ABC와 포스트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견해가 테러 이틀전 여론조사 때의 58%에서 이번에는 57%로 되레 낮아진 것은 `꽤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4.5%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