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충돌사태가 다시 발생해 이날로 예정됐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회담이 연기됐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회담이 예정대로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아리엘 샤론 총리가 20일 저녁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아라파트 수반의 휴전선언에도 아라파트수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파타'가 유대인 정착민에게 총격을 가해 여자 1명이 사망했다.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사건 발생 후 "아라파트 수반은 휴전을 선언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막는데 실패했다"며 "아라파트 수반이 선언한 2일간의 휴전은 그가 묵인한 이번 공격으로 이미 무효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라파트 수반과 페레스 외무장관의 회담에 대해 결국 열리게 될 것이라는점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아라파트 수반은 먼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공격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보안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 군이 장갑차 2대와 불도저를 동원해 가자지구 남부의 팔레스타인 농장으로 진격, 농장 1.5㏊를 파괴한 뒤 철수했다"며 "이는 양측이 지난 18일 선언한 휴전을 명백히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dpa.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