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오사마 빈 라덴의 자진 출국을 촉구한 성직자회의의 결정을 따를 것이지만 빈 라덴의 출국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탈레반 정권의 한 장관이 20일 말했다. 아미르 칸 무타키 교육장관은 "아프간의 이슬람 국민은 항상 울라마(이슬람 율법학자)의 주문에 충실했다"면서 "오마르가 항상 공언해온대로 울라마의 결정을 따르리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빈 라덴이 많은 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프간을 떠나 피신처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같은 일은 쉽게 이뤄질수 없으며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울라마 회의는 탈레반 정권에 대해 빈 라덴이 아프간을 자진출국하도록 권고하고 아프간이 공격을 받을 경우 지하드(성전)을 선포할 것을 결의했었다. (카불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