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대표적 신문인 '바벨'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테러 보복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로서는 미국이 이라크를공격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20일 주장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아들인 우다이가 운영하는 바벨은 "적들이 우리를 계속지켜볼 것이기 때문에 우리 이라크는 관전자의 입장에 머물러 있어야 하며 신중한자세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원유가 풍부한 걸프지역에서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무엇인가를 한다면 지난 1991년 걸프전 때와 같이 공격당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이 이라크를 칠 경우 지난 98년 사흘간 공습을 단행했던 것에 비해훨씬 더 강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공격 대상 리스트에 이라크의 이름을 올려 놓으려는 의도를내비친 이상 이라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지난주 미국 뉴욕.워싱턴을 강타한 테러 공격에 이라크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라크측은 이를 부인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