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당국이 연쇄테러범의 배후세력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에 연루돼 체포된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의사의 신용카드가 비행기 납치범들의 항공권 구입에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미 텍사스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우디 국적의 의사로 테러사건 전까지 텍사스 주립대 부속병원의 건강과학센터에서 일하다가 체포된 알바데르 알하즈미(34)의 신용카드가 범인들의 항공권을 구입하는데 사용됐다. 알하미즈는 납치범들의 자금제공원으로 지목돼 왔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은범인 주변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포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FBI는 지난 12일 알하즈미를 체포했으며, 15일에는 텍사스 주립대 도서관에서알하즈미가 사용한 컴퓨터의 IP 주소가 비행기 납치범들이 테러준비과정에서 접촉을 해왔던 IP 주소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