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빈 라덴그룹은 최근 파키스탄항공에 지분 인수를 제의했다고 이 항공사 관계자가 19일 밝혔다. 빈 라덴그룹의 계열사인 빈 라덴 어소시에이츠는 파키스탄항공의 지주회사인 파키스탄항공투자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뉴욕 등에 보유하고 있는 호텔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을 입수, 지분 전액 인수를 제의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파키스탄항공사의 지분은 파키스탄항공투자사가 50%,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왕자가 5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파키스탄투자항공은 그러나 최근 경영난에 따라 뉴욕과 파리, 두바이, 리야드 등에 보유하고 있는 호텔들의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항공 관계자는 경영진에서 빈 라덴 그룹측의 지분인수 제의를 검토중이지만 미국의 테러참사 이후의 상황에 비추어볼 때 지분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