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본토 전투기와 전폭기 등 항공기 100여대를 걸프지역으로 재배치해 `무한(無限) 정의 작전'(Operation Infinite Justice)을 전개하는 가운데 항공모함을 비롯한 영국 전함 일부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오만과 기동훈련을 위해 남행하기 시작했다고 19일 이집트 관리와 영국 외교관들이 밝혔다. 영국 전함의 걸프지역 기동 훈련은 지난 주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 공격 이전에 계획된 것이다. 카이로 주재 영국 대사관의 한 외교관은 AFP통신에 전함들의 이동은 암호명 '신속한 칼Ⅱ(Swift Sword Ⅱ)'로 명명된 합동훈련을 하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에 참가하기 위해 목적지를 바꿀 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7월 영-오만 합동 군사 훈련은 오는 10월 중순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에즈 운하 관계자들은 영국 전함 5척이 지난 17일 운하를 통과해 지중해에서 홍해로 이동했으며 항공모함 오션, 일러스트리어스를 포함한 일부 전함도 며칠내 이곳을 통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만 합동참모부 차장 사우드 알-합시 장군은 영국군 2만여명을 포함한 병력 약 3만8천명을 비롯해 전투기 114대, 전함 36척이 참가해 국내 중부 지역에서 2주간 합동훈련을 하며 영국은 이 훈련에 1980년대 중반 이후 최대 병력을 파견한다고 덧붙였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yy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