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9일 미국의 테러 보복 공격과 관련, 자위대 파견과 국내 미군 기지 경비 강화 등 7개 항목의 `미군 지원책'을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날 밤 기자 회견에서 "당면 조치"로 발표한 지원책은 ▲미군 등에 대한 의료, 수송, 보급 등의 지원 활동을 실시하기 위한 자위대 파견 ▲주일 미군 기지 및 국내 중요 시설 경비 강화 ▲정보 수집을 위한 자위대 함정 파견등이다. 일본은 이같은 내용의 미군 지원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법안과 자위대법 등의 개정안을 오는 27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를 위해 신규 입법 내용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며, 입법 형식은 이번 테러 사건에 한정한 한시 입법 또는 특례법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미국을 방문, 21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테러 대응책 협의 등을 위해 정상 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미국측과 조정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