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여객기 4대를 납치, 뉴욕과 워싱턴에서 자살테러에 이용한 테러 조직이 당시 민간 항공기 2대를 더 탈취하려 했을 가능성에 대해 미국 연방 수사기관들이 수사중이라고 19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사기관 관계자들은 시민 제보와 목격자들이 제공하는 정보 등다양한 출처에서 나오는 정보들에 근거, 당시 테러조직이 또다른 비행기들을 납치하려 했을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와 관련해 수사대상에 오른 여객기는 아메리칸항공(AA) 43편과 1729편두 대다. AA 43편은 지난 11일 오전 8시10분께 뉴어크공항을 출발, 로스앤젤레스를 향하던중 당국이 전 비행기의 착륙을 지시함에 따라 신시내티에 긴급착륙했다. AA 1729편은 당일 오전 8시50분 뉴어크 공항을 출발했으며 댈러스를 거쳐 샌 앤토니오까지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당국의 지시에 따라 세인트루이스에 착륙했다. 그러나 수사 관계자들은 더 큰 규모의 비행기 납치 계획이 있었다는 증거들이암시되고는 있지만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AA 1729편과 관련해 수사당국은 당시 이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비행기가 세인트 루이스에 강제착륙된 뒤 내려 철도를 타고 가던 남자 2명을 포트 워스에서 체포했다. 아유발리 알리 칸과 모하메드 자위드 아즈마스로 신원인 확인된 이 두 남자는 당시 AA 1729편 탑승자중 유일하게 용의선상에 올라있다. 그러나 실제 자살충돌에 이용된 여객기 4대의 경우 각각 납치범들이 4명 또는 5명이었다는 것이다. 존 애슈크로포트 법무장관은 19일 자살테러에 이용된 4대 외에도 납치대상에 올랐던 비행기가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라는 점을 시인했으나 "현 시점에서이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애슈크로포트 장관은 이번 사건 관련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75명이 현재 이민법 위반 혐의로 구금돼 있으며 용의자들이 속속 체포되는 등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