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8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협력해달라는 '엄청난' 압력을 가해 왔으며 자신은 이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의 전직 외무장관, 퇴역장성 등에게 당면 위기상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미 당국은 파키스탄이 미국의 친구인가, 아니면 적인가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한 참석자가 전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파키스탄의 결정에 따라 향후 두 나라간의 관계가 규정될 것임을 분명히했다고 무샤라프 대통령은 말했다. 미국은 또 파키스탄의 영공 사용, 병참 및 정보지원 등의 협력요망사항을 제시하고 이의 수용여부를 아주 짧은 시간내에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어 만일 이를 거부할 경우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었으며 미국과 인도, 이스라엘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작전에 나설 우려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자신이 미국에 대한 협력결정을 내리기 전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이란 등 우방 지도자들과 수용 여부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