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테러분쇄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18일 저녁 뉴욕 맨해튼 북부 할렘 사무실에서 미 NBC 방송앵커 톰 브로커와 가진 생방송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의 반테러 세계연합 구축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인공위성과 전화도청, 컴퓨터 침입으로 이 모든 것(테러척결)을 딜성하기란 어렵다"며 "이런 자(테러리스트)들을 잡으려면 지상의 사람들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또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서명한 외국인 암살금지령과 관련, 연쇄테러 배후 용의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은 국가 수반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겐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빈 라덴 체포는 반테러 과정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지만 중요한 첫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8년 아프리카주재 미 대사관 폭탄 테러후 "(연쇄테러 배후자) 오사마빈 라덴을 잡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이 지난 11일 테러참사후 정식 TV 회견을 통해 이처럼 공개적으로 많은 의견을 표명하기는 처음이다. 클린턴은 대통령 재직시인 98년 8월 자신이 빈 라덴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순항미사일 공습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우리는 빈 라덴과 그의 고위 측근들이 훈련캠프에 있을 것이라는 아주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미사일 공격을 명령했으며 최후 순간까지 우리(미사일)가 거쳐야 하는 영공을 가진 파키스탄을 포함해 어떤 나라에도 말하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클린턴은 "불행히도 우리는 빈 라덴을 놓쳤지만 나는 그를 체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나 그 뒤론 추가 군사행동을 정당화할 만큼 믿을만한 정보를 한번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전임 행정부의 테러와의 전쟁 성공사례로 밀레니엄축제 테러기도 분쇄 및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 기도 저지 등을 들었다. 클린턴은 그러나 "우리가 저지했던 모든 일들이 5천여명이 죽은 마당에 결국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방어 뿐만이 아니라 공격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