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마찰로 인한 안보불안이 증폭되면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대거 인도네시아로 유입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법무부 이민감시국장 무하마드 인드라는 18일 외국인 감시를 위한 정부 부처 관계자 회의에 참석해 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 인도 문제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충돌 위기가 고조되면서 아프간 난민들이 무더기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밝혔다. 그는 "대부분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인도네시아를 경유해 호주를 비롯한 제 3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높다. 말레이시아에는 이미 수천명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간 난민들이 과거에 군대나 테러단체에서 훈련받은 전력이 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불법 이민문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인도네시아는 (국제사회에서) 테러단체의 안전한 경유지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년 9월 현재 밀입국 혐의로 억류된 외국인은 모두 1천663명으로 이중 아프가니스탄인이 514명으로 가장 많고 이라크인 355명, 이란인 57명, 파키스탄 및 팔레스타인인 각각 20명과 11명 등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