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戰時)내각을 구성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보복공격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은 군사작전의 장기화에 대비, 본토를 비롯 아시아지역에 배치된 전력을 중동으로 속속 이동시키고 있다. 이들 전력 가운데 미 해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특수부대인 '실(SEAL)'은 파키스탄에 이미 도착했으며,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델타포스', '육군특전단' 등 특수부대 전개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현재 미국이 대 아프가니스탄 장기 군사작전 준비를 위해 전개하고 있는 전력은 육.해.공군을 비롯해 특수전 부대가 총망라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특수부대 단독 작전 ▲대규모 공습작전 ▲대규모 공습작전후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작전 가운데 국제사회와 아프가니스탄의 반응을 보아가면서 선택할 것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군 부대는 각종 최첨단무기를 구비하고 있어 사실상 이번 작전은 첨단무기체계에 의한 대량 파괴.살상작전의 형태를 띨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중부군사령부 예하 제5함대, 태평양군사령부 예하 7함대 등을 비롯 1만-1만6천여명 규모의 제101 공중 산악사단 및 제82 공정사단이 이동 중에 있다. 함재기 60대와 순양함 2척, 이지스 구축함 4척을 거느리고 있는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는 바레인에서 걸프지역으로 이동중이고, 항모 칼빈슨은 걸프만에 대기중이다. 또 일본 요코스카항에서 제7함대 소속 이지스 순양함 카우펜스, 빈센스, 이지스구축함 커티스윌버가 출항한데 이어 함재기 85대와 이지스 구축함 2척, 핵잠수함 2척, 군수지원함 1척 등을 거느리고 있는 항공모함 키티호크도 출항 준비중인 것으로전해졌다. 이와 함께 영국 육.해.공군 2만여명도 현재 대 아프간 작전 참여에 대비해 오만지역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육군은 챌린저Ⅱ 탱크와 가젤헬기를, 해군은 일러스트리어스 항공모함 1척 등 상륙전단을, 공군은 토네이도 전폭기,헤리어 수직이착륙기, 퓨마 헬기 등으로 무장돼 있다. 군 소식통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테러 참사이후 아프간 보복작전에 동원되는 미군전력은 극도의 보안유지로 전력규모등을 비교적으로 상세히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태다"며 "대규모 지상군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이번 기회에 테러조직과 배후를 철저히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