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된 민간여객기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펜타곤(국방부청사)에 충돌,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참사가 발생한 지 정확히 1주일을 맞은 18일 아침 미국일대에서는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미국 전역에서는 지역의 라디오.TV방송사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국가와 함께 장중한 음악 혹은 추모의 타종음을 내보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주일전 피랍 여객기가 무역센터에 충돌했던 시각인 아침8시48분 음향시설을 통해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가 연주되는 가운데 직원들과딜러들이 모두 일을 멈추고 묵념을 올렸다. 거리 곳곳에서도 행인들이 모두 발길을 멈추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나 폐허로변한 무역센터 붕괴현장에서는 계속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이 시각 수도 워싱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백악관 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의 남쪽 로즈가든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경찰 사이렌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하고 구조요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이번 재난극복을 위한 자선기금모금을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동정어린 태도와 고결한 시민의식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첫번째국면을 이끌어 미국내의 전선을 강고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추모행사 직후 곧 바로 집무실로 향해 대(對)테러 전쟁 수행계획 수립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하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대(對)테러 전쟁의 국제협조 체제 구축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김성수.엄남석특파원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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