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7일 자신과 고위급 국가안보회의 위원으로 전시(戰時) 내각을 구성했다. 지난주 뉴욕과 워싱턴 등지 테러에 대한 응징 방안을 모색하게될 전시내각은 부시 대통령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다. 다음은 전시 내각 명단 및 프로필. ▲부시 대통령(55) : 미국 역사상 최근 1세기내 최대의 선거논란 끝에 지난 1월대통령에 취임. 조지 부시 전(前) 대통령의 아들로, 아버지 시절 참모들을 중용하고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대체로 무난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딕 체니 부통령(60) : 부시 전(前)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으로, 현재 부시 행정부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의원시절 '조직의 명수'로도 평가됐던 그는 걸프전을 지휘했다. 현재까지 4차례나 심장 이상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64) : 베트남 참전 용사로 예비역 장성이자, 미국내 최초의 흑인 출신 국무장관이다. 걸프전 당시 합참의장을 지냈다. 현재 테러에 대한 범세계 동조세력 구축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많은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 국제 문제에서 무력 사용을 지나치게 꺼린다는 점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한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68) : 70년대에도 국방장관을 지냄으로써 펜타곤(국방부)이 낮설지 않은 인물. 올해초 반대세력들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방어체제 강행 방침을 고수함으로써 세계적인 이목을 받았다. 이번 테러 응징작전을 총괄하고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담당 대통령 보좌관(46) :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출신의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 러시아 및 군축 전문가로 부시 부자(父子)와 가깝다.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58) : 검사와 미주리주(州) 지사 및 상원의원 출신으로, 보수성과 종교(기독교)성으로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한다. ▲로버트 멀러 연방수사국(FBI) 국장(57) : 해병대와 연방 검사 출신. FBI의 각종 추문들에 따른 위신 회복을 위해 부시 대통령이 지명. ▲조지 테닛 중앙정보부(CIA) 부장(48) : 빌 클린턴 전(前) 대통령에 의해 지명돼 부시 대통령에게도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 미국의 정보 업무를 총괄한다. 상대방에 대한 예고없는 공격 탓에 비난받기도 한다. ▲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59) : 미사일 방어 전문가로서 최근 국가안보회의일원으로 발탁됐다. 지난 14일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워싱턴 = 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