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군사보복을 정당화하기 위한 미국의 정상외교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프랑스 영국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주 대테러 전쟁을 선포한 미국을 잇따라 방문, 아프가니스탄 공습 등의 첨예한 문제에 대해 사전조율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18일 동시다발 테러사건 이후 다른국가 지도자로는 최초로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외교 소식통들은 시라크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아프간 공습에 대한 신중론을 철회하고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무력사용에 대한 유럽연합(EU)회원국들의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 관계자들은 시라크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EU 회원국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에 '백지수표'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19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교도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동시다발 테러사건 이후 미국에 절대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해 왔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20일 워싱턴을 방문한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블레어 총리의 방문은 대테러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노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 클린파월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도 19일 워싱턴을 방문, 미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10월4일에는 에미르 셰이크하마드 빈 할리파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이 미국을 방문한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