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여파로 미국의 여행관광업에 종사하는 직원 62만5천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웹사이트가 18일자로 보도했다. 출장예산이 많은 기업들을 대표하는 비즈니스여행연합(BTC)의 케빈 미첼 회장은 테러로 인한 미국 항공사들의 경기 악화로 항공사에서 12만5천명, 숙박.레스토랑.카지노 등 지원산업에서 50만명이 각각 실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여행 취소 및 각종 대회(컨벤션) 연기 등으로 호텔객실이 비고 렌터카는 놀며 유람선.레스토랑.카지노 등에는 손님이 급감할 것이라는 데 근거하고 있다. 미 국민들은 테러참사후 비행기 탑승을 기피하고 있으며 항공사들은 수익감소로 빠르게 파산쪽으로 가고 있다. 2만개 여행사(직원 40만명)가 가입한 미국여행사협회(ASTA)의 리처드 코플랜드회장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업체들은 소규모이기 때문에 현금 자산 등 장기적불황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위기의 중심에는 연간 6억5천만명을 실어나르는 항공사들이 있다. 예약률은 곤두박질치고 있으며 살아남기 위해 운항스케줄과 인력을 대폭 줄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컨티넨탈항공은 최근 1만2천명을 해고하고 10개 주요 도시의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테러참사 충격이 가라앉으면 여행자 중 일부는 교통수단을 자동차로 바꾸고 일부는 항공기로 돌아오겠지만 항공사의 현 위기는 약 800만명을 고용하고있는 여행관광업에 몰아닥칠 불길한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첼 회장은 "항공사들이 비참해지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끝장난다"고 우려했다. 여행관광업은 미국에서 세번째로 고용이 많은 산업으로 연간 수입이 5천820억달러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 여행관광업은 연간 수입이 750달러로 110만명(주 전체산업별 고용순위 3위)이 종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