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격 개시일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은 테러리즘근절이라는 원칙에는 동의하는 반면 대규모 무력사용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장 크레티앙 캐나다 총리는 17일 "전세계가 공격당했다. 전세계가 나서야 하며 캐나다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존 맨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악을 처단하기 위해 법적, 외교적, 경제적 수단 뿐만 아니라 군사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이 준비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무력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ZDF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적은 이슬람이 아니라 대량살상을 자행할 만큼 냉혹한 테러범들"이라고 강조했다. 피셔 장관은 "테러범과의 전쟁은 군사적, 정치적, 사회적 수단을 동원한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장관은 독일군이 미국의 보복전에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토 차원에서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문명세계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테러를뿌리뽑기로 결심한 이 역사적인 순간에 필리핀은 머뭇거리거나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희생을 치러야 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셰이크 자예드 빈 술탄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통령은 테러리즘 근절을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아랍세계와 이스라엘간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이크 자이드 UAE 대통령은 "공정하고 영속성있는 중동문제 해결책이 마련되지않는한 지속적인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집트는 미국과 미국인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테러에 맞서기 위해 국제적으로 적법한 범위내에서 국제적인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사 장관은 테러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유럽, 아랍 국가들과 접촉하고있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하며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미국에 테러사건 보복에 있어서 무력사용 자제를 촉구했다고 관영 이라크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라마단 부통령은 이날 아흐메드 벤 벨라 전 알제리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미 행정부는 정책을 재고해야 하며 전쟁에 호소하기 보다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람교 수니파 지도자 중 한 명인 모하메드 세이드 탄타위는 "미국은 보복할권리가 있으나 먼저 테러의 배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대통령도 테러척결을 위해 아랍권의 단결을 호소하는서한을 아랍연맹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와.베를린.카이로.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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