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테러를 주도한것으로 지목받고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필리핀의 이슬람강경반군 아부사야프에 대한 재정지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필리핀 군은 17일 최근 체포된 아부사야프그룹의 한 지도자가 빈 라덴의 아부사야프에 대한 재정지원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최악의 인질사태를 일으키고있는 아부사야프의 중간간부인 지미 텡은 아부사야프의 본거지인 바실란섬에서 정부군에 체포된 뒤 '그룹이 빈 라덴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왔다'고 실토했다. 지난 95년 필리핀에서 직접 반군들에게 테러교육을 시킨적이 있는 빈 라덴은 형제중 하나인 무하마드 칼리파를 필리핀에 파견, 필리핀 여자와 결혼토록하고 국제이슬람구호기금의 필리핀 지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필리핀의 반군활동에 많은 신경을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베르토 아단 필리핀군 대변인은 '아부사야프와 빈 라덴과의 관계가 체포된텡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아부사야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필리핀에서 더 이상의 테러공격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