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발생한 미국 본토에 대한 동시 다발테러 직전 이슬람 원리주의 과격파 회원 12명 정도가 일본에 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해외 정보기관으로부터 "지난 9월 초순부터 테러사건 발생 직전인 10일까지 이슬람 원리주의 과격파 대원들이 파키스탄을 경유해 여러 차례에 나누어 일본에 잠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들은 모두 아랍계 인물들로, 미 테러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테러리스트 오사와 빈 라덴을 신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공안당국은 이들이 위조여권을 사용, 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국 주요시설과 호텔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나리타(成田) 공항에서는 여행객들의 수하물 검색을 강화, 15일 하루에만 콧수염 제거 가위 등 소형 가위와 칼 등 4천120여점을 적발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