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미국이 뉴욕과 워싱턴 동시 다발 테러 주모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을 암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CNN 방송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레잇 에디션'에 출연, 지난 1976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대통령령으로 도입된 미국인의 암살 및 암살 공모개입 금지 규정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아직 유효하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전쟁 계획의 일환으로 중앙정보국(CIA)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고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는 어떻게 하는가와 기존 법률의 개정 및 신규 입법 필요성 등 이러한 종류의 위협을 다룰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1일의 테러가 엄청난 피해를 냈을 뿐 아니라 추가 테러 위험이 상존하고 있음에 따라 주모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갑부 테러리스트 빈 라덴을 암살하는 방안도 미국 정부의 응징 수단에 포함돼 있다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